이 글은 2년전 POSTYPE 에 남긴 글을 퍼온겁니다.
포스타입에 첫글로써 내가 일본에 건너와 생활해오면서 접해본 면 요리와 평소 즐겨먹는 면 요리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면 요리는 내가 좋아하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면 요리가 탄생하고 그리고 없어지기도 한다. 전국에 존재하는 면 요리 종류만 수천 종류일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에는 다양한 면 요리가 존재한다. 또 일본인들은 면 요리에 대해 상당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우스갯소리로 면 요리에 실패한 자는 할복을 한다거나, 대를 이어 만들어온 라멘의 스프 비법에 불만을 가진 아들이 아버지와 의견 다툼 뒤 가출하여 방황하다가 십여년 만에 찾아와 아버지가 맞았다며 집으로 돌아오는 방송 다큐멘터리도 있었을 정도이니 말이다(어디까지나 우스갯소리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은 면에 대한 공부가 아니다. 내가 맛보았던 면 요리에 대한 경험담이다.
일본에는 다양한 면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는 らーめん(라멘), 그리고 そば(소바), うどん(우동), そうめん(소멘)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지역 특색에 따라서는 ほうとう(호토)라고해서 우리나라 칼국수와 비슷한 면을 쓰는 곳도 있다. 면발의 굵기와 꼬임도 각양각색인데 대체적으로 つけ麺(쯔케멘)에는 굵은 면발, とんこつ(돈코츠) 베이스의 스프에는 가는 면발을 주로 사용한다. 참고로 나는 주로 굵은 면발을 선소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みそ(미소), しょうゆ(소유), しお(시오), 그리고 とんこつ(돈코츠)가 기본 베이스이다. 특히 미소라멘와 시오라멘은 홋카이도 삿뽀로에서 시작되었기에 그쪽 지방이 가장 맛과 향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각 지방의 스프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종업원 : 麺はどうしますか?(면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손님 : パリパリ、大盛り、野菜マシマシ、ニンニクマシマシ、油、辛め、チョモランマ!!!
(파리파리, 오-모리, 야사이마시마시, 닌니쿠마시마시, 아부라, 카라메, 쵸모란마!!!)
여행을 가서 라멘을 주문하다가 보면 가끔 가게 메뉴판에도 없는 마법주문을 읊듯이 쏟아내는 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걱정하거나 동요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관광객으로써 이 나라의 요리를 먹으러 온것이지 평소 내가 먹던 취향의 레시피를 원하는게 아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상황에서 단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 “普通(후쯔)”, “普通で(후쯔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보통으로 주세요.”와 같은 의미로 통하게 되니 종업원이 손님에게 내놓는 본래의 레시피대로 가져다 줄 것이다.
종업원 : 僕どうですか?(저 어때요?)
나 : 普通... (별로...)
350엔에서 1,200엔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인데 대체적으로 그냥 한끼 한끼 때우는 라멘은 500 ~ 700엔 선이고 힘줘서 만든 라멘은 980엔 선이 많다. 1,000엔이 넘어가는 라멘은 엄청난 브랜드이거나 もりもりたくさん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리하지말고 1,000엔이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부담없이 먹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많이는 나열 못하고 몇 종류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일본에 왔다면 반드시 쯔케멘을 드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중에서 つけ麺屋 やすべえ를 추천한다. 굵은 면발과 쫀득쫀득한 면발이 특징이다. 면량은 미니, 소, 중, 대로 가격은 소, 중, 대가 760엔이다. 사진의 스프는 내가 매운맛이 땡겨서 매운스프를 선택했다. 스프는 일반, 매움, 매움2, MAX 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처음 맛볼 분은 일반이나 매움1이 적당하겠다.
つけ麺屋 やすべえ http://www.yasubee.com/
担々麺(탄탄멘) 우리나라의 짬뽕과 비슷한 위치의 일본 중화라멘 요리이다. 한국에도 탄탄멘을 파는곳이 많은걸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한번 한국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켜먹다가 단맛 때문에 혀를 내두른 기억이 있는데 본토의 탄탄멘이 어떤지 맛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라멘인데 위 사진은 그 중에서 光麺이라는 라멘집의 것이다.
유명한 麺屋武蔵(멘야무사시) 라멘집이다. 본점이 신주쿠에 있고 타마치, 키치죠지 등 다른 곳에는 약간씩 레시피와 토핑이 다른데 왠만하면 신주쿠 본점이 무난하다고 생각된다. 가격이 1000엔이 넘어가는 고급라멘이라 그런지 가게안에서는 Bar에서나 나오는 째즈가 흘러나온다. 스프는 담백한 맛과 걸죽한 맛 두 종류가 있으며 소, 중, 대를 종업원이 묻게 되는데 편한데로 주문하시면 되겠다.
麺屋武蔵 http://www.menya634.co.jp/
つるとんたん(쯔루톤탄) 우동집은 흔히 새벽 운전 길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 1톤 트럭 뒤에서 즉석으로 먹던 그런 우동이 아니다. 유명한 브랜드 우동집이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고급진 구석이 다분한데 한번 쯤 경험해 보는것도 좋겠다.
つるとんたん http://www.tsurutontan.co.jp/
山梨市(야마나시시) 지역에 유명한 호우토우다. 먼곳으로 놀러가게 될 경우 한번 쯤 먹어보는것도 좋다. 좋은 가게는 야채를 산에서 캐와 튀기거나 재료로 쓰는곳도 있다.
ほうとう蔵 歩成(호우토우조 후나루) http://www.funari.jp/
어디까지 매운 맛을 견딜 수 있는가, 어디까지 매울 수 있는가에 도전하고 있는 라멘집이다. 매운 맛 레벨은 1~10까지 있으며 위 라멘은 9이다. 10은 안먹는가? 10은 쯔케멘인데, 나는 10을 보는 순간 이것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먹어선 안되는 음식이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매운 라멘을 잘 먹는 방법은 위 예시처럼 야채를 많이 시키고 국물과 섞지 않은 상태에서 골고루 드시면 되겠다.
蒙古タンメン中本 http://www.moukotanmen-nakamoto.com/
위에 チョモランマ의 사진에 나왔던 라멘집이다. 일반 보통을 시켜도 먹는 도중 한번은 위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양이 특징이다. 쯔케멘이 아니면서도 면발이 엄청나게 굵다. 맛또한 나쁘지 않다. 다만 식성의 부심으로 저정도야 나는 곱빼기를 먹겠다 하시는 분, 절대! 하지말아라. 목숨이 위험하다. 그리고 설명했다시피 단순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성분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ラーメン二郎 http://www.geocities.co.jp/Foodpia-Olive/3433/
스프가 엄청나게 걸죽하다. 일본라멘은 대부분 느끼한 맛이 있는데 이 라멘이 그 절정의 경지다. 도무지 김치없이 이 라멘을 소화해낼 자신이 없었다.
天下一品 http://www.tenkaippin.co.jp/
토마토 스프로 만든 라멘
이걸 보고 아름답다고 할 것인가.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비주얼이 그냥 그래보인다? 실은 이 라멘은 약을 탄 라멘이다. 한입 먹으면 입 안이 마비된다.
김만 먹고 가라는 거지.
金沢(카나자와)의 어느 라멘집. 동료직원과 당일치기로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갔는데 직원이 이 집이 맛있다며 날 대려갔다. 그리고 라멘을 먹고 난 후 나는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까지 먹어본 라멘 중에서 두번째 입니다. 최악 중 두번째.
나는 라멘에 관해서는 가차없이 이야기 한다.
이러한 핏기 없고 갈색 무덤인 라멘을 보게 된다면 즉시 그 자리를 빠져나오거나 은폐엄폐를 실시하도록 하여라. 내 살다살다 이런 성의 없는 라멘은 오랜만이다. 국물도 식은걸 줘? 최악의 라멘이다.
라멘을 먹고 집에 가는길. 나는 내 입에서 맴도는 이 불길한 맛을 지우기 위해 곧장 멘야무사시로 달려가 쯔케멘을 사먹었다.
西武池袋線(세이부이케부쿠로센) ひばりヶ丘(히바리가오카)에 있는 金豚雲(킨톤운) 우동집이다. 매운 맛과 달콤함이 한대 어우러져있어 매콤한게 땡길때 일부러 자전거 끌고가서 먹으러 가곤 한다.
金豚雲 http://www7b.biglobe.ne.jp/~kin-ton-un/
光麺의 焦がし担々麺(코가시 탄탄멘), 이제까지 못봤던 맛과 비주얼이었다. 탄탄멘을 베이스로 하며 여기에 독자적으로 만든 레시피로써 구수하면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내가 일본어 교실에서 만난 요아히무(벨기에인)도 맛있다며 좋아하더라고.
끝으로 일본에 정착한지 5년밖에 안되었지만 면 끈은 길다고 자부하는 나이기에 먹어본 라멘을 나열함으로써 글을 마무리하겠다.
이 글은 2년전 POSTYPE 에 남긴 글을 퍼온겁니다.
포스타입에 첫글로써 내가 일본에 건너와 생활해오면서 접해본 면 요리와 평소 즐겨먹는 면 요리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면 요리는 내가 좋아하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면 요리가 탄생하고 그리고 없어지기도 한다. 전국에 존재하는 면 요리 종류만 수천 종류일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에는 다양한 면 요리가 존재한다. 또 일본인들은 면 요리에 대해 상당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우스갯소리로 면 요리에 실패한 자는 할복을 한다거나, 대를 이어 만들어온 라멘의 스프 비법에 불만을 가진 아들이 아버지와 의견 다툼 뒤 가출하여 방황하다가 십여년 만에 찾아와 아버지가 맞았다며 집으로 돌아오는 방송 다큐멘터리도 있었을 정도이니 말이다(어디까지나 우스갯소리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은 면에 대한 공부가 아니다. 내가 맛보았던 면 요리에 대한 경험담이다.
일본에는 다양한 면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는 らーめん(라멘), 그리고 そば(소바), うどん(우동), そうめん(소멘)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지역 특색에 따라서는 ほうとう(호토)라고해서 우리나라 칼국수와 비슷한 면을 쓰는 곳도 있다. 면발의 굵기와 꼬임도 각양각색인데 대체적으로 つけ麺(쯔케멘)에는 굵은 면발, とんこつ(돈코츠) 베이스의 스프에는 가는 면발을 주로 사용한다. 참고로 나는 주로 굵은 면발을 선소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みそ(미소), しょうゆ(소유), しお(시오), 그리고 とんこつ(돈코츠)가 기본 베이스이다. 특히 미소라멘와 시오라멘은 홋카이도 삿뽀로에서 시작되었기에 그쪽 지방이 가장 맛과 향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각 지방의 스프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종업원 : 麺はどうしますか?(면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손님 : パリパリ、大盛り、野菜マシマシ、ニンニクマシマシ、油、辛め、チョモランマ!!!
(파리파리, 오-모리, 야사이마시마시, 닌니쿠마시마시, 아부라, 카라메, 쵸모란마!!!)
여행을 가서 라멘을 주문하다가 보면 가끔 가게 메뉴판에도 없는 마법주문을 읊듯이 쏟아내는 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걱정하거나 동요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관광객으로써 이 나라의 요리를 먹으러 온것이지 평소 내가 먹던 취향의 레시피를 원하는게 아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상황에서 단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 “普通(후쯔)”, “普通で(후쯔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보통으로 주세요.”와 같은 의미로 통하게 되니 종업원이 손님에게 내놓는 본래의 레시피대로 가져다 줄 것이다.
종업원 : 僕どうですか?(저 어때요?)
나 : 普通... (별로...)
350엔에서 1,200엔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인데 대체적으로 그냥 한끼 한끼 때우는 라멘은 500 ~ 700엔 선이고 힘줘서 만든 라멘은 980엔 선이 많다. 1,000엔이 넘어가는 라멘은 엄청난 브랜드이거나 もりもりたくさん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리하지말고 1,000엔이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부담없이 먹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많이는 나열 못하고 몇 종류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일본에 왔다면 반드시 쯔케멘을 드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중에서 つけ麺屋 やすべえ를 추천한다. 굵은 면발과 쫀득쫀득한 면발이 특징이다. 면량은 미니, 소, 중, 대로 가격은 소, 중, 대가 760엔이다. 사진의 스프는 내가 매운맛이 땡겨서 매운스프를 선택했다. 스프는 일반, 매움, 매움2, MAX 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처음 맛볼 분은 일반이나 매움1이 적당하겠다.
つけ麺屋 やすべえ http://www.yasubee.com/
担々麺(탄탄멘) 우리나라의 짬뽕과 비슷한 위치의 일본 중화라멘 요리이다. 한국에도 탄탄멘을 파는곳이 많은걸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한번 한국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켜먹다가 단맛 때문에 혀를 내두른 기억이 있는데 본토의 탄탄멘이 어떤지 맛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라멘인데 위 사진은 그 중에서 光麺이라는 라멘집의 것이다.
유명한 麺屋武蔵(멘야무사시) 라멘집이다. 본점이 신주쿠에 있고 타마치, 키치죠지 등 다른 곳에는 약간씩 레시피와 토핑이 다른데 왠만하면 신주쿠 본점이 무난하다고 생각된다. 가격이 1000엔이 넘어가는 고급라멘이라 그런지 가게안에서는 Bar에서나 나오는 째즈가 흘러나온다. 스프는 담백한 맛과 걸죽한 맛 두 종류가 있으며 소, 중, 대를 종업원이 묻게 되는데 편한데로 주문하시면 되겠다.
麺屋武蔵 http://www.menya634.co.jp/
つるとんたん(쯔루톤탄) 우동집은 흔히 새벽 운전 길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 1톤 트럭 뒤에서 즉석으로 먹던 그런 우동이 아니다. 유명한 브랜드 우동집이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고급진 구석이 다분한데 한번 쯤 경험해 보는것도 좋겠다.
つるとんたん http://www.tsurutontan.co.jp/
山梨市(야마나시시) 지역에 유명한 호우토우다. 먼곳으로 놀러가게 될 경우 한번 쯤 먹어보는것도 좋다. 좋은 가게는 야채를 산에서 캐와 튀기거나 재료로 쓰는곳도 있다.
ほうとう蔵 歩成(호우토우조 후나루) http://www.funari.jp/
어디까지 매운 맛을 견딜 수 있는가, 어디까지 매울 수 있는가에 도전하고 있는 라멘집이다. 매운 맛 레벨은 1~10까지 있으며 위 라멘은 9이다. 10은 안먹는가? 10은 쯔케멘인데, 나는 10을 보는 순간 이것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먹어선 안되는 음식이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매운 라멘을 잘 먹는 방법은 위 예시처럼 야채를 많이 시키고 국물과 섞지 않은 상태에서 골고루 드시면 되겠다.
蒙古タンメン中本 http://www.moukotanmen-nakamoto.com/
위에 チョモランマ의 사진에 나왔던 라멘집이다. 일반 보통을 시켜도 먹는 도중 한번은 위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양이 특징이다. 쯔케멘이 아니면서도 면발이 엄청나게 굵다. 맛또한 나쁘지 않다. 다만 식성의 부심으로 저정도야 나는 곱빼기를 먹겠다 하시는 분, 절대! 하지말아라. 목숨이 위험하다. 그리고 설명했다시피 단순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성분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ラーメン二郎 http://www.geocities.co.jp/Foodpia-Olive/3433/
스프가 엄청나게 걸죽하다. 일본라멘은 대부분 느끼한 맛이 있는데 이 라멘이 그 절정의 경지다. 도무지 김치없이 이 라멘을 소화해낼 자신이 없었다.
天下一品 http://www.tenkaippin.co.jp/
토마토 스프로 만든 라멘
이걸 보고 아름답다고 할 것인가.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비주얼이 그냥 그래보인다? 실은 이 라멘은 약을 탄 라멘이다. 한입 먹으면 입 안이 마비된다.
김만 먹고 가라는 거지.
金沢(카나자와)의 어느 라멘집. 동료직원과 당일치기로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갔는데 직원이 이 집이 맛있다며 날 대려갔다. 그리고 라멘을 먹고 난 후 나는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까지 먹어본 라멘 중에서 두번째 입니다. 최악 중 두번째.
나는 라멘에 관해서는 가차없이 이야기 한다.
이러한 핏기 없고 갈색 무덤인 라멘을 보게 된다면 즉시 그 자리를 빠져나오거나 은폐엄폐를 실시하도록 하여라. 내 살다살다 이런 성의 없는 라멘은 오랜만이다. 국물도 식은걸 줘? 최악의 라멘이다.
라멘을 먹고 집에 가는길. 나는 내 입에서 맴도는 이 불길한 맛을 지우기 위해 곧장 멘야무사시로 달려가 쯔케멘을 사먹었다.
西武池袋線(세이부이케부쿠로센) ひばりヶ丘(히바리가오카)에 있는 金豚雲(킨톤운) 우동집이다. 매운 맛과 달콤함이 한대 어우러져있어 매콤한게 땡길때 일부러 자전거 끌고가서 먹으러 가곤 한다.
金豚雲 http://www7b.biglobe.ne.jp/~kin-ton-un/
光麺의 焦がし担々麺(코가시 탄탄멘), 이제까지 못봤던 맛과 비주얼이었다. 탄탄멘을 베이스로 하며 여기에 독자적으로 만든 레시피로써 구수하면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내가 일본어 교실에서 만난 요아히무(벨기에인)도 맛있다며 좋아하더라고.
끝으로 일본에 정착한지 5년밖에 안되었지만 면 끈은 길다고 자부하는 나이기에 먹어본 라멘을 나열함으로써 글을 마무리하겠다.
이 글은 2년전 POSTYPE 에 남긴 글을 퍼온겁니다.
포스타입에 첫글로써 내가 일본에 건너와 생활해오면서 접해본 면 요리와 평소 즐겨먹는 면 요리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면 요리는 내가 좋아하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면 요리가 탄생하고 그리고 없어지기도 한다. 전국에 존재하는 면 요리 종류만 수천 종류일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에는 다양한 면 요리가 존재한다. 또 일본인들은 면 요리에 대해 상당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우스갯소리로 면 요리에 실패한 자는 할복을 한다거나, 대를 이어 만들어온 라멘의 스프 비법에 불만을 가진 아들이 아버지와 의견 다툼 뒤 가출하여 방황하다가 십여년 만에 찾아와 아버지가 맞았다며 집으로 돌아오는 방송 다큐멘터리도 있었을 정도이니 말이다(어디까지나 우스갯소리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은 면에 대한 공부가 아니다. 내가 맛보았던 면 요리에 대한 경험담이다.
일본에는 다양한 면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는 らーめん(라멘), 그리고 そば(소바), うどん(우동), そうめん(소멘)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지역 특색에 따라서는 ほうとう(호토)라고해서 우리나라 칼국수와 비슷한 면을 쓰는 곳도 있다. 면발의 굵기와 꼬임도 각양각색인데 대체적으로 つけ麺(쯔케멘)에는 굵은 면발, とんこつ(돈코츠) 베이스의 스프에는 가는 면발을 주로 사용한다. 참고로 나는 주로 굵은 면발을 선소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みそ(미소), しょうゆ(소유), しお(시오), 그리고 とんこつ(돈코츠)가 기본 베이스이다. 특히 미소라멘와 시오라멘은 홋카이도 삿뽀로에서 시작되었기에 그쪽 지방이 가장 맛과 향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각 지방의 스프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종업원 : 麺はどうしますか?(면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손님 : パリパリ、大盛り、野菜マシマシ、ニンニクマシマシ、油、辛め、チョモランマ!!!
(파리파리, 오-모리, 야사이마시마시, 닌니쿠마시마시, 아부라, 카라메, 쵸모란마!!!)
여행을 가서 라멘을 주문하다가 보면 가끔 가게 메뉴판에도 없는 마법주문을 읊듯이 쏟아내는 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걱정하거나 동요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관광객으로써 이 나라의 요리를 먹으러 온것이지 평소 내가 먹던 취향의 레시피를 원하는게 아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상황에서 단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 “普通(후쯔)”, “普通で(후쯔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보통으로 주세요.”와 같은 의미로 통하게 되니 종업원이 손님에게 내놓는 본래의 레시피대로 가져다 줄 것이다.
종업원 : 僕どうですか?(저 어때요?)
나 : 普通... (별로...)
350엔에서 1,200엔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인데 대체적으로 그냥 한끼 한끼 때우는 라멘은 500 ~ 700엔 선이고 힘줘서 만든 라멘은 980엔 선이 많다. 1,000엔이 넘어가는 라멘은 엄청난 브랜드이거나 もりもりたくさん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리하지말고 1,000엔이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부담없이 먹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많이는 나열 못하고 몇 종류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일본에 왔다면 반드시 쯔케멘을 드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중에서 つけ麺屋 やすべえ를 추천한다. 굵은 면발과 쫀득쫀득한 면발이 특징이다. 면량은 미니, 소, 중, 대로 가격은 소, 중, 대가 760엔이다. 사진의 스프는 내가 매운맛이 땡겨서 매운스프를 선택했다. 스프는 일반, 매움, 매움2, MAX 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처음 맛볼 분은 일반이나 매움1이 적당하겠다.
つけ麺屋 やすべえ http://www.yasubee.com/
担々麺(탄탄멘) 우리나라의 짬뽕과 비슷한 위치의 일본 중화라멘 요리이다. 한국에도 탄탄멘을 파는곳이 많은걸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한번 한국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켜먹다가 단맛 때문에 혀를 내두른 기억이 있는데 본토의 탄탄멘이 어떤지 맛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라멘인데 위 사진은 그 중에서 光麺이라는 라멘집의 것이다.
유명한 麺屋武蔵(멘야무사시) 라멘집이다. 본점이 신주쿠에 있고 타마치, 키치죠지 등 다른 곳에는 약간씩 레시피와 토핑이 다른데 왠만하면 신주쿠 본점이 무난하다고 생각된다. 가격이 1000엔이 넘어가는 고급라멘이라 그런지 가게안에서는 Bar에서나 나오는 째즈가 흘러나온다. 스프는 담백한 맛과 걸죽한 맛 두 종류가 있으며 소, 중, 대를 종업원이 묻게 되는데 편한데로 주문하시면 되겠다.
麺屋武蔵 http://www.menya634.co.jp/
つるとんたん(쯔루톤탄) 우동집은 흔히 새벽 운전 길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 1톤 트럭 뒤에서 즉석으로 먹던 그런 우동이 아니다. 유명한 브랜드 우동집이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고급진 구석이 다분한데 한번 쯤 경험해 보는것도 좋겠다.
つるとんたん http://www.tsurutontan.co.jp/
山梨市(야마나시시) 지역에 유명한 호우토우다. 먼곳으로 놀러가게 될 경우 한번 쯤 먹어보는것도 좋다. 좋은 가게는 야채를 산에서 캐와 튀기거나 재료로 쓰는곳도 있다.
ほうとう蔵 歩成(호우토우조 후나루) http://www.funari.jp/
어디까지 매운 맛을 견딜 수 있는가, 어디까지 매울 수 있는가에 도전하고 있는 라멘집이다. 매운 맛 레벨은 1~10까지 있으며 위 라멘은 9이다. 10은 안먹는가? 10은 쯔케멘인데, 나는 10을 보는 순간 이것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먹어선 안되는 음식이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매운 라멘을 잘 먹는 방법은 위 예시처럼 야채를 많이 시키고 국물과 섞지 않은 상태에서 골고루 드시면 되겠다.
蒙古タンメン中本 http://www.moukotanmen-nakamoto.com/
위에 チョモランマ의 사진에 나왔던 라멘집이다. 일반 보통을 시켜도 먹는 도중 한번은 위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양이 특징이다. 쯔케멘이 아니면서도 면발이 엄청나게 굵다. 맛또한 나쁘지 않다. 다만 식성의 부심으로 저정도야 나는 곱빼기를 먹겠다 하시는 분, 절대! 하지말아라. 목숨이 위험하다. 그리고 설명했다시피 단순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성분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ラーメン二郎 http://www.geocities.co.jp/Foodpia-Olive/3433/
스프가 엄청나게 걸죽하다. 일본라멘은 대부분 느끼한 맛이 있는데 이 라멘이 그 절정의 경지다. 도무지 김치없이 이 라멘을 소화해낼 자신이 없었다.
天下一品 http://www.tenkaippin.co.jp/
토마토 스프로 만든 라멘
이걸 보고 아름답다고 할 것인가.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비주얼이 그냥 그래보인다? 실은 이 라멘은 약을 탄 라멘이다. 한입 먹으면 입 안이 마비된다.
김만 먹고 가라는 거지.
金沢(카나자와)의 어느 라멘집. 동료직원과 당일치기로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갔는데 직원이 이 집이 맛있다며 날 대려갔다. 그리고 라멘을 먹고 난 후 나는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까지 먹어본 라멘 중에서 두번째 입니다. 최악 중 두번째.
나는 라멘에 관해서는 가차없이 이야기 한다.
이러한 핏기 없고 갈색 무덤인 라멘을 보게 된다면 즉시 그 자리를 빠져나오거나 은폐엄폐를 실시하도록 하여라. 내 살다살다 이런 성의 없는 라멘은 오랜만이다. 국물도 식은걸 줘? 최악의 라멘이다.
라멘을 먹고 집에 가는길. 나는 내 입에서 맴도는 이 불길한 맛을 지우기 위해 곧장 멘야무사시로 달려가 쯔케멘을 사먹었다.
西武池袋線(세이부이케부쿠로센) ひばりヶ丘(히바리가오카)에 있는 金豚雲(킨톤운) 우동집이다. 매운 맛과 달콤함이 한대 어우러져있어 매콤한게 땡길때 일부러 자전거 끌고가서 먹으러 가곤 한다.
金豚雲 http://www7b.biglobe.ne.jp/~kin-ton-un/
光麺의 焦がし担々麺(코가시 탄탄멘), 이제까지 못봤던 맛과 비주얼이었다. 탄탄멘을 베이스로 하며 여기에 독자적으로 만든 레시피로써 구수하면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내가 일본어 교실에서 만난 요아히무(벨기에인)도 맛있다며 좋아하더라고.
끝으로 일본에 정착한지 5년밖에 안되었지만 면 끈은 길다고 자부하는 나이기에 먹어본 라멘을 나열함으로써 글을 마무리하겠다.
이 글은 2년전 POSTYPE 에 남긴 글을 퍼온겁니다.
포스타입에 첫글로써 내가 일본에 건너와 생활해오면서 접해본 면 요리와 평소 즐겨먹는 면 요리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면 요리는 내가 좋아하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면 요리가 탄생하고 그리고 없어지기도 한다. 전국에 존재하는 면 요리 종류만 수천 종류일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에는 다양한 면 요리가 존재한다. 또 일본인들은 면 요리에 대해 상당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우스갯소리로 면 요리에 실패한 자는 할복을 한다거나, 대를 이어 만들어온 라멘의 스프 비법에 불만을 가진 아들이 아버지와 의견 다툼 뒤 가출하여 방황하다가 십여년 만에 찾아와 아버지가 맞았다며 집으로 돌아오는 방송 다큐멘터리도 있었을 정도이니 말이다(어디까지나 우스갯소리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은 면에 대한 공부가 아니다. 내가 맛보았던 면 요리에 대한 경험담이다.
일본에는 다양한 면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는 らーめん(라멘), 그리고 そば(소바), うどん(우동), そうめん(소멘)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지역 특색에 따라서는 ほうとう(호토)라고해서 우리나라 칼국수와 비슷한 면을 쓰는 곳도 있다. 면발의 굵기와 꼬임도 각양각색인데 대체적으로 つけ麺(쯔케멘)에는 굵은 면발, とんこつ(돈코츠) 베이스의 스프에는 가는 면발을 주로 사용한다. 참고로 나는 주로 굵은 면발을 선소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みそ(미소), しょうゆ(소유), しお(시오), 그리고 とんこつ(돈코츠)가 기본 베이스이다. 특히 미소라멘와 시오라멘은 홋카이도 삿뽀로에서 시작되었기에 그쪽 지방이 가장 맛과 향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각 지방의 스프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종업원 : 麺はどうしますか?(면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손님 : パリパリ、大盛り、野菜マシマシ、ニンニクマシマシ、油、辛め、チョモランマ!!!
(파리파리, 오-모리, 야사이마시마시, 닌니쿠마시마시, 아부라, 카라메, 쵸모란마!!!)
여행을 가서 라멘을 주문하다가 보면 가끔 가게 메뉴판에도 없는 마법주문을 읊듯이 쏟아내는 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걱정하거나 동요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관광객으로써 이 나라의 요리를 먹으러 온것이지 평소 내가 먹던 취향의 레시피를 원하는게 아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상황에서 단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 “普通(후쯔)”, “普通で(후쯔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보통으로 주세요.”와 같은 의미로 통하게 되니 종업원이 손님에게 내놓는 본래의 레시피대로 가져다 줄 것이다.
종업원 : 僕どうですか?(저 어때요?)
나 : 普通... (별로...)
350엔에서 1,200엔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인데 대체적으로 그냥 한끼 한끼 때우는 라멘은 500 ~ 700엔 선이고 힘줘서 만든 라멘은 980엔 선이 많다. 1,000엔이 넘어가는 라멘은 엄청난 브랜드이거나 もりもりたくさん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리하지말고 1,000엔이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부담없이 먹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많이는 나열 못하고 몇 종류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일본에 왔다면 반드시 쯔케멘을 드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중에서 つけ麺屋 やすべえ를 추천한다. 굵은 면발과 쫀득쫀득한 면발이 특징이다. 면량은 미니, 소, 중, 대로 가격은 소, 중, 대가 760엔이다. 사진의 스프는 내가 매운맛이 땡겨서 매운스프를 선택했다. 스프는 일반, 매움, 매움2, MAX 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처음 맛볼 분은 일반이나 매움1이 적당하겠다.
つけ麺屋 やすべえ http://www.yasubee.com/
担々麺(탄탄멘) 우리나라의 짬뽕과 비슷한 위치의 일본 중화라멘 요리이다. 한국에도 탄탄멘을 파는곳이 많은걸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한번 한국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켜먹다가 단맛 때문에 혀를 내두른 기억이 있는데 본토의 탄탄멘이 어떤지 맛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라멘인데 위 사진은 그 중에서 光麺이라는 라멘집의 것이다.
유명한 麺屋武蔵(멘야무사시) 라멘집이다. 본점이 신주쿠에 있고 타마치, 키치죠지 등 다른 곳에는 약간씩 레시피와 토핑이 다른데 왠만하면 신주쿠 본점이 무난하다고 생각된다. 가격이 1000엔이 넘어가는 고급라멘이라 그런지 가게안에서는 Bar에서나 나오는 째즈가 흘러나온다. 스프는 담백한 맛과 걸죽한 맛 두 종류가 있으며 소, 중, 대를 종업원이 묻게 되는데 편한데로 주문하시면 되겠다.
麺屋武蔵 http://www.menya634.co.jp/
つるとんたん(쯔루톤탄) 우동집은 흔히 새벽 운전 길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 1톤 트럭 뒤에서 즉석으로 먹던 그런 우동이 아니다. 유명한 브랜드 우동집이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고급진 구석이 다분한데 한번 쯤 경험해 보는것도 좋겠다.
つるとんたん http://www.tsurutontan.co.jp/
山梨市(야마나시시) 지역에 유명한 호우토우다. 먼곳으로 놀러가게 될 경우 한번 쯤 먹어보는것도 좋다. 좋은 가게는 야채를 산에서 캐와 튀기거나 재료로 쓰는곳도 있다.
ほうとう蔵 歩成(호우토우조 후나루) http://www.funari.jp/
어디까지 매운 맛을 견딜 수 있는가, 어디까지 매울 수 있는가에 도전하고 있는 라멘집이다. 매운 맛 레벨은 1~10까지 있으며 위 라멘은 9이다. 10은 안먹는가? 10은 쯔케멘인데, 나는 10을 보는 순간 이것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먹어선 안되는 음식이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매운 라멘을 잘 먹는 방법은 위 예시처럼 야채를 많이 시키고 국물과 섞지 않은 상태에서 골고루 드시면 되겠다.
蒙古タンメン中本 http://www.moukotanmen-nakamoto.com/
위에 チョモランマ의 사진에 나왔던 라멘집이다. 일반 보통을 시켜도 먹는 도중 한번은 위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양이 특징이다. 쯔케멘이 아니면서도 면발이 엄청나게 굵다. 맛또한 나쁘지 않다. 다만 식성의 부심으로 저정도야 나는 곱빼기를 먹겠다 하시는 분, 절대! 하지말아라. 목숨이 위험하다. 그리고 설명했다시피 단순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성분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ラーメン二郎 http://www.geocities.co.jp/Foodpia-Olive/3433/
스프가 엄청나게 걸죽하다. 일본라멘은 대부분 느끼한 맛이 있는데 이 라멘이 그 절정의 경지다. 도무지 김치없이 이 라멘을 소화해낼 자신이 없었다.
天下一品 http://www.tenkaippin.co.jp/
토마토 스프로 만든 라멘
이걸 보고 아름답다고 할 것인가.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비주얼이 그냥 그래보인다? 실은 이 라멘은 약을 탄 라멘이다. 한입 먹으면 입 안이 마비된다.
김만 먹고 가라는 거지.
金沢(카나자와)의 어느 라멘집. 동료직원과 당일치기로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갔는데 직원이 이 집이 맛있다며 날 대려갔다. 그리고 라멘을 먹고 난 후 나는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까지 먹어본 라멘 중에서 두번째 입니다. 최악 중 두번째.
나는 라멘에 관해서는 가차없이 이야기 한다.
이러한 핏기 없고 갈색 무덤인 라멘을 보게 된다면 즉시 그 자리를 빠져나오거나 은폐엄폐를 실시하도록 하여라. 내 살다살다 이런 성의 없는 라멘은 오랜만이다. 국물도 식은걸 줘? 최악의 라멘이다.
라멘을 먹고 집에 가는길. 나는 내 입에서 맴도는 이 불길한 맛을 지우기 위해 곧장 멘야무사시로 달려가 쯔케멘을 사먹었다.
西武池袋線(세이부이케부쿠로센) ひばりヶ丘(히바리가오카)에 있는 金豚雲(킨톤운) 우동집이다. 매운 맛과 달콤함이 한대 어우러져있어 매콤한게 땡길때 일부러 자전거 끌고가서 먹으러 가곤 한다.
金豚雲 http://www7b.biglobe.ne.jp/~kin-ton-un/
光麺의 焦がし担々麺(코가시 탄탄멘), 이제까지 못봤던 맛과 비주얼이었다. 탄탄멘을 베이스로 하며 여기에 독자적으로 만든 레시피로써 구수하면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내가 일본어 교실에서 만난 요아히무(벨기에인)도 맛있다며 좋아하더라고.
끝으로 일본에 정착한지 5년밖에 안되었지만 면 끈은 길다고 자부하는 나이기에 먹어본 라멘을 나열함으로써 글을 마무리하겠다.
이 글은 2년전 POSTYPE 에 남긴 글을 퍼온겁니다.
포스타입에 첫글로써 내가 일본에 건너와 생활해오면서 접해본 면 요리와 평소 즐겨먹는 면 요리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면 요리는 내가 좋아하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다. 일본에서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면 요리가 탄생하고 그리고 없어지기도 한다. 전국에 존재하는 면 요리 종류만 수천 종류일거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에는 다양한 면 요리가 존재한다. 또 일본인들은 면 요리에 대해 상당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우스갯소리로 면 요리에 실패한 자는 할복을 한다거나, 대를 이어 만들어온 라멘의 스프 비법에 불만을 가진 아들이 아버지와 의견 다툼 뒤 가출하여 방황하다가 십여년 만에 찾아와 아버지가 맞았다며 집으로 돌아오는 방송 다큐멘터리도 있었을 정도이니 말이다(어디까지나 우스갯소리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이야기하고자 하는것은 면에 대한 공부가 아니다. 내가 맛보았던 면 요리에 대한 경험담이다.
일본에는 다양한 면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는 らーめん(라멘), 그리고 そば(소바), うどん(우동), そうめん(소멘) 등이 유명하다. 그리고 지역 특색에 따라서는 ほうとう(호토)라고해서 우리나라 칼국수와 비슷한 면을 쓰는 곳도 있다. 면발의 굵기와 꼬임도 각양각색인데 대체적으로 つけ麺(쯔케멘)에는 굵은 면발, とんこつ(돈코츠) 베이스의 스프에는 가는 면발을 주로 사용한다. 참고로 나는 주로 굵은 면발을 선소하는 편이다.
기본적으로는 みそ(미소), しょうゆ(소유), しお(시오), 그리고 とんこつ(돈코츠)가 기본 베이스이다. 특히 미소라멘와 시오라멘은 홋카이도 삿뽀로에서 시작되었기에 그쪽 지방이 가장 맛과 향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각 지방의 스프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종업원 : 麺はどうしますか?(면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손님 : パリパリ、大盛り、野菜マシマシ、ニンニクマシマシ、油、辛め、チョモランマ!!!
(파리파리, 오-모리, 야사이마시마시, 닌니쿠마시마시, 아부라, 카라메, 쵸모란마!!!)
여행을 가서 라멘을 주문하다가 보면 가끔 가게 메뉴판에도 없는 마법주문을 읊듯이 쏟아내는 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은 걱정하거나 동요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관광객으로써 이 나라의 요리를 먹으러 온것이지 평소 내가 먹던 취향의 레시피를 원하는게 아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상황에서 단 한마디만 해주면 된다. “普通(후쯔)”, “普通で(후쯔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보통으로 주세요.”와 같은 의미로 통하게 되니 종업원이 손님에게 내놓는 본래의 레시피대로 가져다 줄 것이다.
종업원 : 僕どうですか?(저 어때요?)
나 : 普通... (별로...)
350엔에서 1,200엔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인데 대체적으로 그냥 한끼 한끼 때우는 라멘은 500 ~ 700엔 선이고 힘줘서 만든 라멘은 980엔 선이 많다. 1,000엔이 넘어가는 라멘은 엄청난 브랜드이거나 もりもりたくさん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리하지말고 1,000엔이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부담없이 먹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많이는 나열 못하고 몇 종류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일본에 왔다면 반드시 쯔케멘을 드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중에서 つけ麺屋 やすべえ를 추천한다. 굵은 면발과 쫀득쫀득한 면발이 특징이다. 면량은 미니, 소, 중, 대로 가격은 소, 중, 대가 760엔이다. 사진의 스프는 내가 매운맛이 땡겨서 매운스프를 선택했다. 스프는 일반, 매움, 매움2, MAX 등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처음 맛볼 분은 일반이나 매움1이 적당하겠다.
つけ麺屋 やすべえ http://www.yasubee.com/
担々麺(탄탄멘) 우리나라의 짬뽕과 비슷한 위치의 일본 중화라멘 요리이다. 한국에도 탄탄멘을 파는곳이 많은걸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한번 한국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시켜먹다가 단맛 때문에 혀를 내두른 기억이 있는데 본토의 탄탄멘이 어떤지 맛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어디에서나 판매하는 라멘인데 위 사진은 그 중에서 光麺이라는 라멘집의 것이다.
유명한 麺屋武蔵(멘야무사시) 라멘집이다. 본점이 신주쿠에 있고 타마치, 키치죠지 등 다른 곳에는 약간씩 레시피와 토핑이 다른데 왠만하면 신주쿠 본점이 무난하다고 생각된다. 가격이 1000엔이 넘어가는 고급라멘이라 그런지 가게안에서는 Bar에서나 나오는 째즈가 흘러나온다. 스프는 담백한 맛과 걸죽한 맛 두 종류가 있으며 소, 중, 대를 종업원이 묻게 되는데 편한데로 주문하시면 되겠다.
麺屋武蔵 http://www.menya634.co.jp/
つるとんたん(쯔루톤탄) 우동집은 흔히 새벽 운전 길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 1톤 트럭 뒤에서 즉석으로 먹던 그런 우동이 아니다. 유명한 브랜드 우동집이다. 내부 인테리어부터 고급진 구석이 다분한데 한번 쯤 경험해 보는것도 좋겠다.
つるとんたん http://www.tsurutontan.co.jp/
山梨市(야마나시시) 지역에 유명한 호우토우다. 먼곳으로 놀러가게 될 경우 한번 쯤 먹어보는것도 좋다. 좋은 가게는 야채를 산에서 캐와 튀기거나 재료로 쓰는곳도 있다.
ほうとう蔵 歩成(호우토우조 후나루) http://www.funari.jp/
어디까지 매운 맛을 견딜 수 있는가, 어디까지 매울 수 있는가에 도전하고 있는 라멘집이다. 매운 맛 레벨은 1~10까지 있으며 위 라멘은 9이다. 10은 안먹는가? 10은 쯔케멘인데, 나는 10을 보는 순간 이것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먹어선 안되는 음식이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다. 매운 라멘을 잘 먹는 방법은 위 예시처럼 야채를 많이 시키고 국물과 섞지 않은 상태에서 골고루 드시면 되겠다.
蒙古タンメン中本 http://www.moukotanmen-nakamoto.com/
위에 チョモランマ의 사진에 나왔던 라멘집이다. 일반 보통을 시켜도 먹는 도중 한번은 위가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양이 특징이다. 쯔케멘이 아니면서도 면발이 엄청나게 굵다. 맛또한 나쁘지 않다. 다만 식성의 부심으로 저정도야 나는 곱빼기를 먹겠다 하시는 분, 절대! 하지말아라. 목숨이 위험하다. 그리고 설명했다시피 단순 양으로 승부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성분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ラーメン二郎 http://www.geocities.co.jp/Foodpia-Olive/3433/
스프가 엄청나게 걸죽하다. 일본라멘은 대부분 느끼한 맛이 있는데 이 라멘이 그 절정의 경지다. 도무지 김치없이 이 라멘을 소화해낼 자신이 없었다.
天下一品 http://www.tenkaippin.co.jp/
토마토 스프로 만든 라멘
이걸 보고 아름답다고 할 것인가.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비주얼이 그냥 그래보인다? 실은 이 라멘은 약을 탄 라멘이다. 한입 먹으면 입 안이 마비된다.
김만 먹고 가라는 거지.
金沢(카나자와)의 어느 라멘집. 동료직원과 당일치기로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갔는데 직원이 이 집이 맛있다며 날 대려갔다. 그리고 라멘을 먹고 난 후 나는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까지 먹어본 라멘 중에서 두번째 입니다. 최악 중 두번째.
나는 라멘에 관해서는 가차없이 이야기 한다.
이러한 핏기 없고 갈색 무덤인 라멘을 보게 된다면 즉시 그 자리를 빠져나오거나 은폐엄폐를 실시하도록 하여라. 내 살다살다 이런 성의 없는 라멘은 오랜만이다. 국물도 식은걸 줘? 최악의 라멘이다.
라멘을 먹고 집에 가는길. 나는 내 입에서 맴도는 이 불길한 맛을 지우기 위해 곧장 멘야무사시로 달려가 쯔케멘을 사먹었다.
西武池袋線(세이부이케부쿠로센) ひばりヶ丘(히바리가오카)에 있는 金豚雲(킨톤운) 우동집이다. 매운 맛과 달콤함이 한대 어우러져있어 매콤한게 땡길때 일부러 자전거 끌고가서 먹으러 가곤 한다.
金豚雲 http://www7b.biglobe.ne.jp/~kin-ton-un/
光麺의 焦がし担々麺(코가시 탄탄멘), 이제까지 못봤던 맛과 비주얼이었다. 탄탄멘을 베이스로 하며 여기에 독자적으로 만든 레시피로써 구수하면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내가 일본어 교실에서 만난 요아히무(벨기에인)도 맛있다며 좋아하더라고.
끝으로 일본에 정착한지 5년밖에 안되었지만 면 끈은 길다고 자부하는 나이기에 먹어본 라멘을 나열함으로써 글을 마무리하겠다.
ps 수정 11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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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 ㅇㅇㅇㅇ | ㅇㅇㅇ | 2018.01.18 | 96 |
71 | 첨부파일 테스트 | 천사시체 | 2018.01.13 | 187 |
70 | test | 천사시체 | 2018.01.13 | 111 |
69 | 나느는나는 | 천사시체 | 2018.01.13 | 89 |
장문 테스트 1 | 라르게덴 | 2018.01.12 | 618 | |
67 | 테스트??? 3 | ㄹㄹ | 2018.01.11 | 118 |
66 | 테스트 | 라르게덴 | 2018.01.10 | 124 |
65 | 넴 | 닉넴? | 2017.12.28 |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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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 123 | 123 | 2017.12.23 | 78 |
62 | 안녕안녕안녕 | 찌진희 | 2017.12.02 |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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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 배시시 웃어주는 | 요어어나나ㅏ아 | 2017.11.10 |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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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안녕하시ㅣㅣ요 | 천시똥꼬 | 2017.11.10 | 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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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 embed 테스트 5 | garnecia | 2017.10.20 | 149 |
54 | 비회원 embedly test 2 | 라르 | 2017.09.21 | 129 |
53 | embedly , image caption 테스트 5 | 라르게덴 | 2017.09.21 | 153 |
라르게덴
2018.01.12